전자담배 발암물질 다량 함유 [사진=MBN 뉴스캡처]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보다 10배 이상 많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7일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은 "일본에서 유통되는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구누기타 나오키 연구팀장은 "전자담배의 액상을 가열하면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10배가 많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 문제로도 잘 알려진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몸에 악영향을 준다. 포름알데히드가 50ppm 이상일 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03년 개발된 전자담배는 공공장소 흡연금지 문화 확대와 담뱃값 인상 추세로 지난 5년간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과 특정 향 등이 첨가된 액체를 가열해 나오는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전자담배가 태아와 청년층에 유해하다"고 경고했다. 또 각국 정부에게 전자담배를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는 것과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에 대한 법적 금지를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자담배를 법률상 담배로 규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전자담배의 발암물질 표기 의무화를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