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내년 소매유통업시장 중 전통시장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유통업계와 관련단체, 학계 등의 유통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유통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5.0%)은 ‘온라인 시장 성장’(60.0%),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부족’(50.0%), ‘대형마트·슈퍼마켓의 배송서비스 강화’(35.0%) 등으로 내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내년 소매유토업 매출액은 올해보다 2.4% 성장한 27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소매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26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내년 소매시장은 합리적 가격비교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태별 예상 매출성장률을 살펴보면 인터넷쇼핑몰이 올해보다 14.3% 오르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편의점(4.0%), 대형마트(3.8%), 홈쇼핑(3.2%), 슈퍼마켓(2.3%), 백화점(1.3%)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시장(-5.0%)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쇼핑몰(14.3%)의 고성장요인으로는 ‘모바일 쇼핑(M-commerce)확산’(87.5%)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몰 강화’(82.5%)가 꼽혔다. 이어 ‘합리적 소비패턴 강화’(72.5%), ‘경쟁적 판촉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15.0%) 등도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을 이끌어갈 요인으로 지목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14.6%의 고성장을 보인 편의점(4.0%)은 내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간편식 구매 증가’(42.5%), ‘까페형, 베이커리형 등 점포컨셉 다양화’(37.5%) 등이 성장을 이끌겠지만, ‘편의점간 경쟁격화’(37.5%)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는 ‘대형마트 온라인몰 강화’(47.5%), ‘PB상품 강화·직소싱 확대’(40.0%) 등으로 2015년 평균 소매시장 성장률(2.4%)보다 높은 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까지 호조를 보이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둔화된 홈쇼핑은 내년에도 ‘성장 모멘텀 부재’(60.0%),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37.5%), ‘케이블TV 시청 가구 수 정체’(37.5%) 등에 따라 3.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3.2%)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72.5%), ‘소량구매·근거리 쇼핑 선호’(62.5%) 등에 따라 매출증대의 요인으로 꼽혔다.
백화점(1.3%)은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65.0%), ‘복합몰 등의 신규출점’(52.5%), ‘중산층 소비 위축’(42.5%)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으나 ‘외국인 관광객 증가’(47.5%)와 ‘온라인 부분 강화’(32.5%) 등에 따라 올해보다는 나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한 옴니채널 등 소비트렌드 변화에 업계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