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 '730조' 돌파
[뉴스핌=정연주 기자] 10월 중 우리나라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가계대출 증가폭(7조8000억원)은 2003년 10월 통계편제 이래 사상 최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10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조8000억원 증가했다. 10월 말 기준 잔액은 730조6000억원이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한 45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늘어난 28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대출 잔액이 508조3000억원으로 6조4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대출이 222조4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꾸준히 증가했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감소 전환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조878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000억원 줄었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팀 팀장은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통계편제 이래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비은행기관의 주담대 잔액이 줄어든 것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주담대 수요가 예금취급기관으로 옮겨진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을 보면 수도권(+2.8조원 →+4.4조원)과 비수도권(+2.8조원 →+3.4조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