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서 '상생형 FTA' 선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공> |
양국 정상은 이날 저녁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베트남 FTA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양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한-베트남 FTA 실질 타결 합의 의사록'에 서명했다.
한-베트남 양국은 지난 8일부터 서울에서 제9차 협상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투자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이로써 한-베트남 FTA는 2012년 8월 양국 통상장관 회담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래 28개월 간 9차례 공식 협상을 거쳐 실질 타결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베트남 FTA는 우리 나라의 15번째 FTA로서 우리나라의 아세안 제2의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대상국과의 FTA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타결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인 전략적 FTA 네트워크 추진이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기존 한-아세안 FTA상 낮은 자유화 수준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FTA를 통해 양국은 수출과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에 있어 핵심적인 조립 및 가공단지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다. 현지 투자기업을 위한 소재부품 수출이 대(對)베트남 수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한-베트남 FTA를 통해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편직물, 아연도강판 등 주요 소재부품 품목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우리 기업은 소재부품 등 중간재 수출이 증가하고, 베트남은 해외 투자 유치 확대 및 수출 증가의 효과를 갖는 상생형 FTA가 될 것으로 양국은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세부적인 기술적 사안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한 뒤, 협정문 법률 검토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가서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