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한화그룹은 인수한 삼성계열사 직원들의 고용 승계와 처우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14일 삼성의 조직 안정화와 합병 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계·방산 부문과 유화부문으로 구분해 합병 후 통합 태스크포스(PMI TF, post-merger integration task force)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PMI TF에서 기계·방산부문은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고, 유화 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는다. 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12월 말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맡게 된다.
PMI TF 사무실은 장교동 한화빌딩에 위치했으며, 내년 초부터 PMI작업을 시작해 기업 결합 신고 등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인수대금을 납입하면 딜(Deal)은 내년 상반기 중에 종료될 예정이다.
심 대표는 "한화그룹은 '혼자 빨리'보다는 '함께 멀리'라는 김승연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가지고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겨 쉽게 져버리지 않는 기업문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임직원에 대한 신뢰,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며 "새 가족이 될 삼성4개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존중과 믿음, 그리고 안정적 고용승계를 약속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도 "이번 딜을 통해 기계·방산, 유화부분에서 국내 1위에 도달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삼성과 한화 임직원들이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전 직원 고용승계과 처우 유지를 약속했다. 현 임원진에 대해서도 최대한 유임을 보장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진을 포함한 삼성 4개사 임직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삼성 4개사의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임직원을 중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의 4개 계열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정년과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한다"며 "따라서 근무조건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 기계·방산 부문에서는 삼성테크윈의 CCTV 등 민수사업에 대해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또 삼성테크윈의 영상처리, 정밀제어와 삼성탈레스가 보유한 전자, 소프트웨어(SW) 등의 역량은 기술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사업 축소나 매각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화부문에서는 국내 1위를 넘어서서 세계 톱5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