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힘입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지수변동의 핵샘 요소 중 하나였던 환율은 이달 들어 안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유가 변수로 인해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가는 배럴당 58달러를 하회하며 주간 낙폭만 12%에 달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또한 11% 후퇴했다. 최근 유가 수준은 지난 6월 고점대비 약 46% 급락한 것이다.
유가 하락세는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3.7%, S&P500지수는 3.5%, 나스닥지수는 2.7% 후퇴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조정 흐름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앞서 지수 조정 흐름이 먼저 나타난 데다 유가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이슈인 이유에서다.
15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7포인트, 0.67% 내린 1908.84에 거래 중이다.
개장 초반 1900포인트가 깨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약화시키고, 기타법인이 지수 하단을 받치면서 하락세가 진정되는 국면이다.
실제 같은 시각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억원, 86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18억원, 89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2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 34억원 순매도로 총 46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기계·유통업·전기가스업·운수창고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선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네이버·기아차 정도만 소폭 상승세이며, 나머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반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닥 시장의 흐름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03% 오른 533.8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4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8억원, 27억원, 6 매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다음카카오가 1%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게임주인 웹젠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