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하락 따른 부양책에 2016년까지 주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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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앙은행과 싸우지 말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양산한 월가의 철칙이다.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 때마다 주가 상승을 정당화했던 논리이기도 하다.
내년 중국이 이 같은 움직임을 재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이후 30% 이상 뛴 중국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BBOC)의 부양책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알리바바[출처:신화/뉴시스] |
국내 수요 위축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 11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로 떨어졌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하락과 과잉 설비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민은행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3.5% 선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양책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CLSA는 강조했다.
상황을 종합할 때 내년 인민은행이 최소한 2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총 50~60bp 끌어내리는 한편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 역시 떨어뜨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했을 때 중국 증시는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은 바 있다. 내년 증시 상황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증시의 강세 흐름이 201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CLSA는 전망했다. 증시 프리미엄이 낮은 만큼 내년 주가 상승 탄력이 높아질 여지가 높고, 경제 개혁에 따른 반사이익이 2016년 가시화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주가 상승과 함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MSCI 차이나 지수의 총 수익률이 17%에 이를 것으로 CLSA는 내다봤다. 또 MSCI 홍콩 지수와 항셍지수가 각각 11%와 16%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증시의 선행지수라는 점과 최근 중국 A주의 랠리가 인민은행의 부양책을 지연시켰다는 점에서 내년 주가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LSA가 제시한 내년 유망주는 온라인 유통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BABA)과 인터넷 업체 바이두(BIDU), 철도 건설업체인 차이나 커뮤니케이션스 컨스트럭션, 마카오 카지노 업체인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업체인 그레이트 월 모터와 전력업체 화디안 플럭신,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 홍콩의 통신사인 PCCW, 보험사인 핑안, 스포츠 의류 업체인 전수 인터내셔널,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차이나 반케 등의 매수를 권고했다.
한편 연초 이후 아이셰어 차이나 라지캡 ETF는 4.5% 상승했고, 아이셰어 MSCI 차이나 ETF는 1.3%의 수익률을 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