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60% 이상 순이익 증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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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중국의 많은 상장사가 우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 실적 잠정치 결과가 A주의 상승을 촉진하는 호재가 되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에 따르면, 12월 초 기준 상하이,선전거래소의 1014개 상장사가 2014년도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이중 전체의 66.17%에 해당하는 670여 개 기업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상장사가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하면서 A주에서는 실적개선과 배당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연구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나거나,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668개다. 특히 지난해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100%가 넘는 상장사도 53개에 달한다.
이중 아이캉커지(애강과기, 愛康科技), 둥광웨이뎬(동광미전, 東光微電,),푸루이구펀(복서고빈, 福瑞股份), 신양펑(신양풍, 新洋豊)의 4개 상장사는 순이익 증가율 1000%의 기록적인 실적을 실현했다.
태양광전지 부품 생산 업체인 아이캉커지(002610.SZ)의 순이익 증가율은 1065~1537%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둥광웨이뎬(002504.SZ)의 순이익 증가율도 아이캉커지와 비슷하다. 한약(중약)성분제약회사 푸루이구펀(300049.SZ), 화학비료 제조사 신양펑(000902.SZ)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둥광웨이뎬이 지난해 손실에서 올해 흑자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장사 최고의 '실적왕'은 아이캉커지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흑자를 낸데 이어 올해는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아이캉커지의 2013년도 순이익은 845만 2700위안이었지만, 2014년 순이익 잠정치는 1억 30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아이캉커지는 ▲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보급 확산에 따른 전기료 수입 증가 ▲ 고부가가치 태양광 핵심부품인 PV용 리본(Ribbon)의 판매량 증가 ▲ 원가 절감, 매출 증가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적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아이캉커지의 2006년에 설립됐고, 본사는 장쑤성(江蘇省)에 있다. 시가총액은 48억 8000만 위안(유통주 기준)이다.
창업판 상장사인 푸루이구펀도 올해 주력 상품인 간섬유화 제품 판매량 증가, 간질환 환자 관리센터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푸루이구펀은 중국 간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푸루이구펀의 유통주식 시가총액은 36억 7000만 위안 2010년 1월 선전거래소 창업판에 상장했다.
중국 대형 비료제조사인 신양펑은 수요 확대, 사료 신제품 매출 증가, 원가 절감 등으로 순이익이 급등했다. 신양펑은 올해 섬유기업인 중국복장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총 시가총액은 97억 2000만 위안, 중국 10대 화학비료 제조기업이다.
한편, 업종별로 상장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컴퓨터·통신 위주의 TMT 업종, 의약제조업, 자동차 제조업 상장사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 의류, 전문설비 제조업은 손실을 기록한 상장사가 많았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