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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조석 사장 책임론 "안일한 대응으로 불안 키웠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29일 15:09

최종수정 : 2014년12월29일 15:09

원전마피아 혁신 노력했지만 수박겉핥기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취임 후 원전비리 사건으로 추락한 조직을 혁신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그가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휘청거렸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수원 서울지사에서 사이버 공격 대응 경과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조석 사장은 일요일인 지난 28일 한수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기 시작한지 보름만에야 기자간담회를 갖고 뒤늦게 공식사과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현장을 지켰다지만 유출된 원전자료가 5차례나 공개되고 원전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며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저희 한수원은 작년 부품성적서 위조, 납품 비리 등으로 국민들께 따가운 질책을 받아왔다"고 자인한 뒤 "1만명의 임직원들이 심기일전 하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올해에는 노사합의를 통한 공공기관 정상화 양호기관 달성, 중단된 원전 재가동,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울진 대타협, 경영실적의 대폭적인 흑자시현 등 상당 수준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이러한 우리의 피땀어린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열한 범죄자의 공격시도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한수원의 모든 것이 부정되는 현재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고 말하면서도 방점은 '억울하다'는데 있는 듯 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조 사장이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유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보고 때문으로 보고있다. 국회의원들의 예봉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는 얘기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출신인 조석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하고 원전 부품 납품비리 등으로 엉망이 된 조직을 추스리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원전마피아라는 오명을 깨기 위해 외부인사를 주요 직책에 임명했고 무사안일한 관행을 철폐하는데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 사이버 공격 대처에서 늑장대응 등 한수원의 무능이 다시 드러났다. 아울러 조 사장의 업무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된 한수원의 자료 12종 117건을 보면 한수원과 협력업체에서 유출된 자료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사이버 공격을 받은 컴퓨터 4대 중 3대가 내부업무망에 있었고 그중 1대는 팀장급 직원의 컴퓨터였다. 한수원의 보안수준이 얼마나 낙후돼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조 사장이 한수원에 혁신의 칼날을 들이댔지만 수박 겉핥기식에 불과했고 결국 뿌리 깊은 적폐들은 제대로 파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사이버 공격으로 원전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지난 26일에는 신고리원전 3호기 공사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정부가 국민안전처를 만들면서까지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가장 안전해야 할 원전에서 구멍이 뚫린 것이다.

조석 사장의 직속후배라고 할 수 있는 문재도 산업부 2차관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을 원자력계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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