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 원장은 31일 "2015년 을미년은 세종시대 개막과 함께 국민행복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보사연은 44년간의 서울 불광동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시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보사연의 역할을 새로이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최 원장은 "정부는 정책현장의 해법을 중시하는 솔루션 중심적인 반면, 연구소는 문제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문제 중심적"이라며 "대화를 통해 문제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는 공동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여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선제적인 연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5개 국책연구기관들이 세종캠퍼스에 함께 모여 있고, 정부부처들도 가까이 있다. 연구기관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융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고. 나아가 대덕의 과학연구단지와도 교류를 확대해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결하는 통섭(consilience)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법을 끌어내는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5년 을미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44년간의 서울 불광동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시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국민행복 100년의 역사를 새로이 써나가기 위한 반석을 다져나가야 합니다.
새해를 맞아 저는 다음 세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세종시 이전으로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업무와 가정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나가십시오. 자칫하면 업무도 소홀해지고 가정생활도 힘들어지기 쉽습니다. 시간을 지혜롭게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시스템을 마련하고 실적 중심의 성과관리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보사연의 역할을 새로이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2월22일 보건복지부와 보사연 간에 2015년 보건복지 정책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복지부와 보사연 공히 국민복지를 위해 일한다는 지향점은 같습니다. 정부는 정책현장의 해법을 중시하는 솔루션 중심적입니다. 반면에 연구소는 문제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문제 중심적입니다. 그동안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대화를 통해 문제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는 공동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미래를 예측하여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선제적인 연구를 해야겠습니다.
세 번째, 15개 국책연구기관들이 세종캠퍼스에 함께 모여 있고, 정부부처들도 가까이 있습니다. 연구기관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융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해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대덕의 과학연구단지와도 교류를 확대하여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결하는 통섭(consilience)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법을 끌어내는 시도를 해봅시다. 이를 위한 소통의 채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은 열어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매일 맞이하는 하루를 선물을 열어보는 두근거림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새해, 희망차고 뜻 깊은 한해가 되시길 바라며, 소망하시는 모든 일에서 풍성한 결실 맺으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