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잠재성장률 3% 중반 유지 전제
[뉴스핌=정경환 기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2024년에 5만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4일 '5만 달러 국가의 조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현 잠재성장률 3% 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2021년 4만달러를 지나 2024년 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
한국의 공식적인 1인당 국민소득은 새로운 국민계정 편제를 기준으로 2013년 현재 2만 6205달러이며,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2015년에는 3만달러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 수석연구위원은 "1인당 국민소득은 한 국가의 경제발전단계를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라며 "국민소득 5만달러 이상은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노르웨이, 호주, 미국 등 10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선진국 중의 선진국'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잠재성장률의 증감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 시기는 좀 더 빨라지거나 혹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주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이 4% 대 중반으로 올라간다면 2019년에 4만달러, 2021년에 5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하지만, 성장률 2% 대 중반으로 가정한다면 2024년에 4만달러를 지나 2030년이 돼서야 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경제모델 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주 수석연구위원은 "기존 성장 방식과 같은 양적 투입 위주가 아니라 효율성이 중시되는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주도형 모델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어, 외형적 성장을 의미하는 경제 총량이 아니라 내실이 중심이 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안정성 확보와 성장잠재력 확충, 생산성 상향평준화, 완전경쟁시장 추구, 연구개발(R&D) 패러독스 해결 그리고 경제 비효율성 제거 등도 5만달러 국가의 조건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