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보다 소형 위주…"요구르트업체도 IT 인수"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미국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특이한 인수합병(M&A)이 진행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주를 이뤘던 것이 지난해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소규모 비정보기술(IT) 업체들의 IT기업 인수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들의 IT 관련 인수합병(M&A)이 증가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출처: 비지니스인사이더(BI)] |
매체는 "올해 M&A 움직임은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정보기술(IT) 분야의 소규모 M&A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IT기업이 아니라, IT산업의 경쟁력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려는 비IT 기업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 벤처캐피탈 협회(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에 따르면 이처럼 전략적 목적에서 IT기업에 투자한 자금은 지난해 기준 35억달러 규모로 집계되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지난 4년간 15개의 IT기업들을 인수했으며, 스포츠 전문 브랜드 언더아머는 어플리케이션(앱) 맵마이피트니스를 인수했다. 또 허스트그룹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브랜치아웃을 매입했다. 허스트는 지난달 인터넷 동영상 네트워크 오섬니스 TV를 8130만달러에 매입해 크게 활성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트는 현재 29개의 정규 텔레비전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지만 오섬니스 TV를 통해 시청자층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영국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코카콜라에서 캐터필러에 이르기까지 다우지수에 상장된 30개 기업 중 25개사가 M&A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BI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그리스식 요구르트 업체인 초바니도 IT분야의 신생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며 "IT와 상관없는 기업들이 전부 IT 분야를 사업 영역에 포함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