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KB투자증권은 9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014년 4분기 영업손실은 15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유사업의 영업적자가 3분기 2261억원에서 4분기 3473억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유가 9월 평균 96.9달러/배럴에서 12월 평균 60.3달러/배럴로 36.7달러/배럴 하락함에 따른 재고손실이 6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만, "정제마진 상승, 원화 약세, 공식판매가격(OSP) 하락 등은 영업이익 감소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등의 실적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박 연구원은 "석유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3분기 1453억원에서 4분기 6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강세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PX)과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석유개발 및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판매하는 일부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정책이 국제유가와는 다르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