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61건서 103건으로…전체비율은 남성 우세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여성의 승진 제약을 뜻하는 '유리천장'이 미국에서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
지난해 남성에서 여성 CEO로 교체된 경우는 103건으로 2013년의 61건에서 대폭 확대됐다. 여성 CEO에서 또 다른 여성 CEO로 교체된 건수도 52건으로 직전해의 34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CEO에서 남성으로 교체된 건수는 87건으로 2013년의 116건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총 1341명의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2008년 이후 최대 교체건수를 기록했으며, CEO 교체율은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다만 포춘 글로벌 500대기업 중 여성 CEO는 26명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해 주요 글로벌 기업에선 여전히 남성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는 장벽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2/3 정도가 여성보다 남성이 고위직에 오르기가 더 쉽다는 인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퓨 리서치센터 디렉터 킴 파커는 "여성이 CEO가 되면 잘 하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있다"며 "과거의 성차별 의식이 아직도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여성은 인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교육 수준에 있어서는 남성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