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와인 대신 국산 브랜드 사용해 소박한 행사 치뤄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주는 프랑스산 와인이 아닌 국산 브랜드 국순당의 복분자주 '명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신임 임원 만찬주는 와인이 아닌 복분자주였다.
삼성 별들의 만찬이라고 불리는 이 행사에서는 어떤 술이 오르느냐에 따라 한 해 판매량이 좌우될 정도로 유명세를 탄다.
실제 지난해 만찬주로 선정된 '백련 맑은술'과 '자희향 국화주'는 때 아닌 매진 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매체들은 관련 업계의 말을 인용해 삼성 신임 임원 만찬 자리에서 프랑스의 유명 와인 '이기갈 지공다스(E. Guigal, Gigondas)'가 오른다고 앞다퉈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만찬에서 사용된 술은 국순당의 복분자주 브랜드였다"며 "알려진 와인이 아니라 이 주류가 공식 만찬주"라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삼성 임원이 된 인사들과 삼성 사장단 등 총 600여명이 함께 나눠마실 술로 국산 전통 과실주를 선택한 것은 소박하게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쓰러져 병상에 누운 탓에 올해는 최대한 신중하게 행사를 치르려한 것으로도 읽힌다.
한편 국내 유명 주류 브랜드 국순당이 지난 2010년 출시해 판매중인 전통 과실주 '명작' 복분자주는 '명작 시리즈'에 속한다. 국순당이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를 통해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