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삼성선물은 유럽중앙은행(ECB)이 55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할 전망이라며 그리스 국채가 매입 대상으로 포함될지 여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호상 삼성선물 연구원은 22일 'ECB 양적완화 단행 예상' 보고서를 통해 "오늘은 ECB의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전일 드라기 총재는 최대 1조10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제안했고 매월 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2016년 말까지 지속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매입 대상은 주로 국채가 될 전망이지만 사채 등 다른 자산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매입 시기는 3월부터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입 주체는 각국 중앙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으나 ECB가 주체가 된다면 금융시장에는 조금 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이제 문제는 그리스의 총선이 25일로 예정돼 있고 급진좌파인 시리자가 1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이번 ECB 결정에 그리스 국채도 매입 대상으로 포함될지 여부가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는 그리스 국채의 매입에는 독일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25일 총선 이후 구성될 그리스 새 내각의 기존 재정긴축 협약 준수 여부가 국채 매입의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연구원은 "결국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해 실질적인 국채 매입은 3월에 들어가서야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론 그 시기가 앞당겨진다면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