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효율’vs삼성전자 ‘최대 용량’‥판매 확대 승부수
[뉴스핌=추연숙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6~2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냉난방 공조 설비 박람회인 ‘2015 AHR(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엑스포’에서 시스템에어컨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북미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섰다.
‘AHR 엑스포’는 1930년부터 시작돼 세계 130여 국가의 1900여 업체가 참가하고 3만여 명이 관람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냉난방 공조 전문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고효율’ 기술을,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용량’을 각각 내세우며 북미 시스템에어컨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 LG전자 고효율 인버터 기반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4’…‘우수 기술’ 선정
26일~28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HR엑스포 2015’에서 LG전자 모델이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4'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북미 현지의 시스템에어컨 고효율 경쟁에 맞춘 ‘멀티브이 4’와 ‘멀티에프’ 등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LG전자 대표 시스템에어컨인 ‘멀티브이 4’는 고효율 인버터 냉매압축기(컴프레서)를 탑재해 북미 최고 통합냉방효율(IEER)인 36을 달성했다. 이 제품은 최대 50마력까지 조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제품을 조합했을 때 용량도 북미 최대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의 ‘멀티브이 4’, 이와 연결해 쓰는 환기제품인 ‘DOAS’는 냉난방분야와 환기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각각 ‘우수 기술(Honorable Mentions)’로 선정됐다.
LG전자는 기존제품 대비 냉방효율을 20% 이상 높인 가정주택용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멀티에프’도 전시했다. ‘멀티에프’는 실외기 한 대로 최대 8개의 공간을 냉난방 할 수 있는 시스템에어컨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북미지역 주택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외부기온이 높을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일반 실외기와 달리 냉각수로 컴프레서를 식혀 안정적인 냉난방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워터 4’ 등을 전시했다.
이재성 LG전자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은 “LG전자 고유의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력 기반의 다양한 시스템에어컨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DVM S'…'세계 최대 용량'으로 북미 공략
26~2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시카고 'AHR엑스포'에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찬호 상무가 삼성전자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대용량에 적합한 열교환 시스템을 구축해 모듈형 VRF(Variable Refrigerant Flow) 시스템에어컨 중 단일 제품 기준으로 세계 최대 용량(16톤)을 갖춘 ‘DVM S’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보다 실외기 설치 공간을 약 40% 줄여 건축물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축물에 미치는 하중은 약 30% 줄여 안전성도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DVM S'는 또 캐나다와 미국 북부처럼 상대적으로 겨울철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도 사용에 무리가 없도록 겨울철 저온 난방 시 냉매 순환량을 약 25% 증가시켜 영하 25℃의 혹한에서도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외부 온도에 상관없이 고효율을 유지하는 수냉식 시스템에어컨 ‘DVM S 워터’와 ‘덕트형 에어컨’, ‘원격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도 선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해 8월 북미 전역에 500여개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공조 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병대 부사장은 “이번 ‘2015 AHR 엑스포’에서 선보인 세계 최대 용량 시스템에어컨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제품과 역량 있는 공조 유통 전문회사를 바탕으로 북미 공조 시장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