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재무장관에 '긴축 반대파' 바루파키스
[뉴스핌=배효진 기자]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와 중도우파 그리스독립당(ANEL)으로 구성된 그리스 연립정부가 '긴축 반대파'를 중심으로 한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고 BBC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 [출처: 바루파키스 홈페이지]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는 특히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할 부총리에 야니스 드라카사키스, 재무장관에 긴축 반대파인 좌파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아테네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공산당 출신으로 지난1989년 경제부 차관을 지낸 야니스 드라카사키스는 시리자당에서 유일하게 관료 경험을 가진 인사다. 부총리가 외무장관을 겸한 전 정부와 달리, 드라카사키스 신임 부총리는 경제정책을 총괄할 계획이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신임 재무장관은 대표적인 '구제금융·긴축 반대파'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 때 구제금융과 긴축 정책에 거세게 반대했다. 그리스와 호주 이중 국적을 가진 바루파키스는 영국 에식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캠브리지대학과 시드니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해왔다.
바루파키스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연립정부가 유럽중앙은행(ECB)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에 그리스 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포괄적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내각에서는 시리자가 주요 장관직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ANEL에서는 파노스 카메노스 당수가 국방장관을 맡는데 그쳤다.
연립정부는 정부조직도 대폭 개편해 장관 부처를 19개에서 10개로 줄였다. 첫 각료회의는 오는 28일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