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불 붙은' 금호산업 인수전…새 주인은 누구

기사입력 : 2015년01월30일 19:11

최종수정 : 2015년01월30일 19:11

우선매수권 보유 박삼구 회장, 자금력이 관건

[뉴스핌=김연순 기자]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공고와 함께 경영권 인수전이 본격 시작됐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자금력이다.

또 박 회장이 금호산업 뿐 아니라 금호고속 인수를 놓고도 사모펀드(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와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어 호반건설 등 다른 기업에서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채권단, 금호산업 매각공고…매각방해시 불이익

30일 KDB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금호산업 지분 57.5%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CS)로 내달 25일 오후 2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주식 관리·매각준칙 및 항공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투자자 입찰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인수의향서 접수 후 심사를 거쳐 입찰적격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진행될 매각절차와 일정 등은 입찰적격자에 한해 개별 통지된다.

채권단은 앞서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 대해 "인수가격 뿐 아니라 인수 이후 경영계획, 자금 확보 방안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 "금호산업 대주주들은 박 회장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자신에게 우호적인 제3자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넘기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며 "매각 방해 시 경영권을 행사해 박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교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과도한 차입이나 금호산업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매수(LBO)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인수 자격까지 박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 측이 매각가를 낮추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일 경우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B업계에선 경영권과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지분가격은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0.1%를 들고 있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박삼구 회장 자금력 관건…호반건설 '다크호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부자는 금호산업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전을 통해 추가로 40%만 인수하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문제는 박 회장의 자금력이다. 박 회장 소유 금호 계열사 지분은 대부분 담보로 잡혀 있고, 보유 현금도 많지 않은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충분히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삼성그룹 등 제3세력의 인수전 참여 여하에 따라 입찰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어떻게든 우선인수권 행사를 하려고 하겠지만 입찰자가 천문학적인 가격을 제시하면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타 대기업그룹이나 FI들과 합종연횡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동시에 박 회장이 자금난을 벗어나기 위해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항공업 진출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는 롯데·신세계·CJ 등 유통업체 빅3와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회장 외 호반건설 등 잠재 후보군이 자금 조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풍부한 유동성을 무기로 박 회장을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자체 현금 동원력이 5000억원 이상으로 다른 기관과 손을 잡으면 인수 자금으로 1조원 이상 확보하는 것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