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식, 금융태도(가치관), 금융행위(행동방식) 순으로 높아
[뉴스핌=윤지혜 기자] 우리나라 국민은 물가·이자·분산투자 등 금융경제에 대한 지식 수준은 높지만 저축 등 미래에 대한 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이해력 조사결과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금융지식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금융태도(가치관)와 금융행위(행동방식)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금감원이 국내 성인 만 18~79세 남녀 2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물가·이자·분산투자 등 금융경제의 기초지식 부문에서는 100점 만점기준 75.6점을 받았다.
반면 미래에 대비한 저축보다 현재 소비에 대한 선호가 강해 금융태도 부문은 61.0점, 재무상황 점검, 금융상품 정보수집 노력 등이 미흡해 금융행위에서는 59.0점으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지식은 최고 수준이나 금융행위나 금융태도는 OECD 평균 보다 낮아 조기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OECD 기준에 따라 측정한 금융이해력은 지난 2012년에 측정한 14개국 중 2위에 해당됐으나 재무상황 관리 등 금융 습관 점수는 14개국 평균을 소폭 하회했다.
한편 연령별 비교에서는 40대의 금융이해력 수준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30대, 50~60대 순이었으며 청년층인 20대는 미래 대비 재무설계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복리계산, 화폐의 시간가치 등 수리적 이해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교육을 받은 성인의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지방 금융교육 거점지역별로 비교했을 때도 금융교육 비율이 높은 지역의 금융이해력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새터민·다문화가족은 예금, 보험 등의 금융상품 인지 및 보유정도가 일반 성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효제 금감원 금융교육국장은 "미래를 대비한 재무설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금융 상품 선택시 금융회사의 마케팅 정보에 대한 의존도도 55.2%로 높은 편"이라며 "금융행위나 태도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읍·면 지역 등 취약지역 성인에 대한 금융교육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최초로‘금융이해력 국가통계 승인'을 받아 실시됐다.
조사 및 측정내용 <자료=금융감독원> |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