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대표이사 대거 교체..."경영분위기 쇄신"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생명 대표이사로 김용복 전(前)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로는 현 김학현 대표가 유임됐다. 농협금융의 임기만료 계열사 4곳 중 3곳이 물갈이 됐다. 수익성 있는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경영쇄신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김용복 농협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이신형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김학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유임), 김병욱 농협선물 대표이사 내정자, |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농협선물의 후임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 후 부임할 예정이다.
우선 농협생명 대표이사에 김용복 전 우리아비바생명 대표이사를 후보로 선임했다. 농협금융은 보다 수익력 있는 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농협은행에서 영업·여신심사 등에 업무경험을 갖추고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으로서 보험 전문성을 겸비한 김 전 대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1955년 생으로 순천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순천중앙지점 지점장과 심사실 실장. 전남지역본부 본부장 등을 거쳤고 농협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로는 이신형 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농협은행과의 연계영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으로서 풍부한 금융 전문능력과 영업추진력을 갖춘 이 전 수석부행장을 내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1956년 생으로 동명상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198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능곡지점 지점장, 농협중앙회 농업금융부 부장, 농협은행 전략기획부 부장을 거쳐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했다.
농협손해보험에는 김학현 현 대표이사가 연임됐다. 재임기간 동안 손해보험사의 경영기반을 확고히 하고 경영평가 결과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을 감안했다고 농협금융측은 밝혔다.
김 대표는 1955년 생으로 덕수상고와 한양대 경제학을 나와 1973년에 농협중앙회에 들어왔다. 농협중앙회 공제교육원 원장과 농협중앙회 생명보험부 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금부 부장,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농협손해보험 대표를 맡고 있다.
농협선물 대표이사로는 김병욱 전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을 후보자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의 자회사인 우리선물과의 통합에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김 전 지역본부장은 오랜 동안 농협중앙회 등에서 근무하면서 통합업무에 적합한 추진력과 리더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전 본부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일반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울진군지부 지부장과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 부부장, 농협중앙회 회원종합지원부 부장,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주회사 출범 4년차를 맞아 농협금융을 수익성 있는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한다는 경영방침에 맞춰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대표를 대폭 교체해 경영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했다"며 "리더쉽 · 경영능력 · 계열사 경영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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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