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다음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4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우윤근입니다.
정치인 2.6%, 對국회 4.8% ! 2015년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신뢰 수준입니다.‘처음 만난 사람’에 대한 신뢰도 8.4%보다도 훨씬 낮습니다.
한국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 97위 !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입니다. 94위인 우간다보다도 낮습니다.
이 절망적인 수치들을 생각하며, 대표연설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발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요즘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늘어나는 세금과 가계부채 때문에, 살림살이가 버겁고,귀한 자식들을 어린이집에, 학교에, 군대에, 마음 놓고 보내기도 힘들고,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모든 게 정치하는 저희들 책임입니다.
존경하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대립ㆍ갈등에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국민을 대표한다는 긍지 하나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시기에, 야당 원내대표로서 존경을 표합니다.
존경하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여러분 또한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비판과 비난을 면키 어렵지만, 역시 야당을 대표해,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정홍원 총리,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몇 가지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위대한 국민, 불행한 나라 !
▲국민 덕분에 ‘민주주의’와 ‘경제부국’ 이룩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60여년 만에, 국민의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부국을 이룩하였습니다.
‘위대한 국민’ 덕분에,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행복지수는 세계 최하위권인 현실
그러나 지금, 우리 모두는 행복합니까? 작년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여ㆍ야 간 정쟁으로 정치는 늘 불안하고, 경제는 양극화로 격차가 늘어만 가고, 노ㆍ사 간의 갈등은 깊어가고, 일자리는 부족하고, 자살률은 선진국 중 최고입니다.
끝없는 경쟁 속에 내몰려진 우리들은 승자도, 패자도 모두 행복하기보다는 불행하다고 느끼는 현실입니다.
겉으로는 성공한 나라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진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우리 국민이 이토록 열심히, 성실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습니까?
▲갈등 해결이야말로 제대로 된 ‘국가대개조’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4ㆍ16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대개조’를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가대개조’ 잘 되고 있습니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국가대개조’는 대체 무엇이었습니까?
정부 부처 몇 곳 바꾸는 게 ‘국가대개조’라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국가대개조’는,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갈등이 많은 나라
대한민국은 선진국들 중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갈등이 많은 나라입니다.
2013년 8월 한 민간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중 터키 다음으로 갈등이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터키가 ‘인종과 종교 갈등이 뿌리 깊은 나라’ 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한민국이 OECD 34개 국가 중 갈등이 제일 많은 나라라고 할 것입니다.
남ㆍ북 간에, 동ㆍ서 간에, 여ㆍ야 간에, 진보ㆍ보수 간에, 노ㆍ사 간에.“이렇게 심하게 싸우는 나라는 OECD 국가 중에는 없다”는 것이 조사결과에서 밝혀진 것입니다.
갈등으로 인한 손실이 한해 평균 164조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갈등을 OECD 평균으로만 줄여도 대한민국의 1인당 GDP가 평균 14%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민생 경제, 경제 활성화, 이 모든 문제도 갈등 해결 없이는 별무소용(別無所用)이라는 결론에 이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