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주자외화예금 2개월만에 증가
[뉴스핌=이승환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위안화예금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달러·유로·엔화 등 주요통화 예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위안화예금 잔액만 나홀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5년 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위안화 예금이 전달보다 6억4000만달러 하락한 18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2013년 6월부터 17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1월 하락세로 전환됐다.
위안화 예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위안화를 예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유인이 소멸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지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위안화 정기예금을 운용할때 스왑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11월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차익유인이 사라지자 만기가 도래한 예금이 재예치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주자 외화 예금은 20억4000만달러 증가한 631억5000만달러를 나타났다. 미 달러화 예금 증가(360억달러→382억7000만달러)에 힘입어 2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예금과 엔화 예금 잔액이 각각 1억4000만달러,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영국파운드화·호주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전달보다 1억6000만달러 늘어난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지언 과장은 "무역거래가 활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달러화 예치가 늘었다"며 "결제성 예금이 증가한 것을 볼 때 수출입대금 예치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398억7000만달러)가 24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232억8000만달러)은 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예금(572억2000만달러)과 개인예금(59억3000만달러)는 각각 20억1000만달러·3000만 달러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