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로그룹 회동 앞두고 입장차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의 새 구제금융 협상 제안과 관련해 독일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혀 다가올 국제채권단과 그리스 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사태 해결 기대감을 드러냈던 시장에 또 한번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출처:위키피디아] |
쇼이블레 장관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타협안을 상정하고 구제금융을 6개월 연장해줄 것이란 언론 보도도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EC는 해당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종료될 현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두 달 더 연장해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그리고 나야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1일 유로그룹 회의에 참석할 재무장관들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이번 회동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확실한" 코멘트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리스 역시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어 협상타결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태다.
전날 바루파키스 장관은 그리스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는 "재앙에 가까운 구제금융 협약"을 뒤로 하고 새 협약으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로지역 회원국들이 그리스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타결이 아무리 힘들어도 (해결) 가능성조차 고려해보지 않는다는 것은 협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리스 타결 기대감에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동 결과가 부정적으로 전해질 경우 시장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