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우리나라 경제의 골든타임에 자본시장이 사명감과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김학선 기자 |
진웅섭 원장은 13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뉴스핌 제3회 캐피탈마켓 대상 시상식 축사에서 수상자들에게 “자본시장의 최일선에서 한국금융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이 우리나라 경제의 당면과제 해결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해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금융수요에 부응할 수 있어서다.
채권시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진 원장은 최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도 “인류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fear of the future)이 채권 수요로 나타나고 있다“라는 말을 소개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발전해 투자자의 신뢰를 받고 기업 혁신의 지지자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기 위한 조건으로 전문 역량 발전을 꼽았다.
그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혁신기업의 아이디어가 성장성 있는 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진취적인 투자자본이 공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옥석을 가리는 능력을 갖추고 리스크 관리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기업금융 부문의 전문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도 시장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도록 업무방식을 유연하게 개선하고 선진화를 추진해, 창조적 금융생태계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진웅섭 원장은 루이스 캐롤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을 들며 “붉은 여왕이 열심히 달리지만 제자리를 못 벗어나는 앨리스에게 “제 자리라도 지키려면 온 힘으로 달리고, 앞으로 나가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라”고 한 것은 진화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의미”라며, 자본시장의 혁신을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