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관련, 여야 공동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반박했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문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우리 주장(이 후보자의 자진사퇴)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할 것을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며 "모처럼 자리 잡아가는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부적격 총리 후보와 맞바꿔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업는 우리 당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다"면서 "우리 당은 번번이 국정을 발목잡는 것 같은 모양새를 원하지 않지만, 국민은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품격있는 총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가 오는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라고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청와대를 겨냥해서는 "이미 두 번의 실패가 있었으면 이번만큼은 제대로 검증했어야 한다"며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는지, 검증을 하긴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어제까지 문재인 대표는 원내대표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분명히 말했었다"며 "어제 서로 양보해서 국회의장 중재 하에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지금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큰 양보를 했고 월요일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절차 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국회의장도 꼭 사회를 보고 표결해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16일 반드시 표결 처리하겠다"고 못박았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