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작년 순이익 2배 증가..GS리테일도 호조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소비 위축으로 인해 유통업계가 전반적 하락을 겪을 때, 편의점만은 예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주요 업체들이 편의점부문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불경기에 강한’ 편의점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13일 편의점 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중 상장사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각각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을 이어가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3조3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41억원, 순이익은 10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2%, 44.9% 증가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도 4조9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 순이익은 1113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줄었다.
수퍼부문을 제외한 편의점부문만 본다면 매출은 전년 대비 8.8% 신장한 3조5021억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과는 반대로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는 셈이다.
사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편의점 업계의 매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편의점업계 진출한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 공격적 점포 확대에 나선 ‘365플러스’의 공세에 점포 감소 및 매출 하락이 이어지리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예상은 크게 빗나가게 됐다.
이들은 점포수 면에서도 순조로운 순증을 보였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기준 8408개의 점포수를 보유해 2013년 말 7939개에서 469개의 순증을 기록했고 GS리테일 역시 지난해 말 기준 8290개를 기록해서 전년 대비 516개의 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의 수익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질적성장 전략이 경영성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자이언트떡볶이’ 등 PB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GS리테일 측은 “경영주 수익 개선 활동 및 폐점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점포당 일 평균 매출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8.6% 신장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편의점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간 편의점업계는 수년간 지속돼 온 ‘갑질 논란’으로 폐점 점포가 부쩍 늘어나고 가맹법 개정에 따른 야간 휴업등의 규제를 받아왔기 때문. 편의점업계의 실적은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을 잃지 않았다는 반증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