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가 답… IoT·전기차· 등 성장 중심에"
[뉴스핌=고종민 기자] "대신증권은 올해 경영전략을 세우면서 기존의 '하우스 뷰(House View)'에 조금 다른 해석을 담았습니다. 단순 지수전망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전망에 기반해 고객들의 투자전략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고객의 자산 가치를 지켜내고 싶다는 진정성을 하우스 뷰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진=대신증권] |
먼저 "미국은 최소 1년 이상의 장기 투자 관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확실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인터넷 혁명·사물인터넷·셰일가스·전기차·바이오기술 등 성장의 중심에 미국이 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실질자산 가치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달러화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나 대표는 "세계경제의 회복 대안이 미국이 유일하다는 심리가 다시 강하게 형성될 경우 달러자산의 가치는 더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신증권은 하우스 뷰에 맞는 달러표시 금융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2015년 대표 상품은 대신자산운용에서 내놓은 글로벌 스트래티지 멀티에셋펀드다. 또 달러화표시 ELS 상품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초자산을 미국 주가지수·미국주식·유럽 일부 주가지수로 해서 달러 강세 시 이익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며 "원만한 달러 약세 시에도 최소한의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투자 시각을 바탕으로 종합자산관리(WM)에 주력한다. 최근 리테일 시장의 흐름이 직접투자에서 장기적인 자산관리로 넘어가고 있어서다.
실제 2010년 수익의 66.5%를 차지했던 브로커리지 수익은 2014년 3분기 기준으로 37.2%까지 감소했다. 반면 WM부분의 실적은 전년 대비 60% 이상 상승하며, 수 년 간 준비했던 자산관리 서비스가 안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 대표는 "국내 가계는 아직 금융자산이 25%에 미치지 못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70%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자산영업부문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며 "하우스 뷰에 기반한 상품 마케팅을 전개하고, 리서치센터가 고객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상품의 선정 단계서부터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서비스체계 구축, 온라인 금융 상품판매 강화, 대형 인수합병(M&A) 딜 등 IB 부문 신규 부문 진출 등이 그의 계획이다.
또 나재철 대표는 최근 신사업 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핀테크에도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알리바바와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지급결제, 송금 서비스부터 투자 중개까지 업무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융복합이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대신증권은 향후 도입될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시장에의 진출을 위한 플랫폼 도입을 위해 지속적인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