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주택사업 위주인 지금의 사업구도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기업 M&A(인수합병)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금호산업은 토목과 도심재생사업에 경쟁력이 있어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금호아시아나항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도 인수전에 참여한 배경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이자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지분 30.08%를 갖고 있다. 다만 호반건설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관건은 매각금액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다. 금호산업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매각가격이 8000억∼1조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선 호반건설이 재무제표 상 현금보유액 등을 고려할 때 5000억~6000억원 가량은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내부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지분 6.16%를 매입하면서 금호산업 M&A의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지분 일부를 매각해 공시 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금호산업 지분율을 낮췄다.
향후 인수계획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최종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