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러시아나 IS가 더 큰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인들은 더 이상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는 응답자 비율 변화[출처:갤럽] |
갤럽이 매년 진행하는 세계정세 조사(World Affairs poll)에서 미국인들은 자국 경제를 위협하는 국제 요인 8가지를 꼽았는데 그 중에서 중국 경제는 마지막에 꼽혔다.
오히려 응답자들은 이슬람국가(IS)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더 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에 대한 견제가 줄어든 배경에는 미국 경기 회복세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을 당시 중국 경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을 때와는 반대로 현재 미국은 경기 회복세, 중국은 경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은 또 미국의 가장 강력한 적대국으로 중국이 아닌 러시아를 뽑았으며, 중국을 지목한 사람들은 12%로 작년의 20%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다음으로는 북한, 중국, 이란, 이라크가 순서대로 적대국으로 지목됐다. 다만 중국의 경우는 경제적 측면에서 위협으로 지목됐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안보 위협이 이유로 제시됐다.
한편 갤럽은 지난 40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꾸준히 비호감을 나타냈다며 올해는 비호감을 표시한 사람들이 50%, 호감도를 보인 응답자가 44%였다고 밝혔다. 작년의 경우 비호감이 53%, 호감이 4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18세이상 성인 8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