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 내정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신임 비서실장에 이병기 현 국가정보원장을 발탁했다. 또 후임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은 외무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의전수석과 주일본대사, 국가정보원장 등을 거친 분"이라며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인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들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실장(사진)은 1947년 서울 출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8회)했다. 이후 주제네바 대표부, 주케냐 대사관, 대통령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 주일본 대사관 대사등을 거쳐 작년 7월 제32대 국가정보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가 공식수용된 뒤 열흘 만에 후임 비서실장이 결정됐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임인 이병호 내정자에 대해 민 대변인은 "26년 간 국가정보원에서 국제국장과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주미공사,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을 역임해 국제 관계에도 정통한 분"이라며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에 신망이 두터워 국가정보원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별보좌관을 발탁했다. 김성우 신임 홍보수석은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신설되는 정무특보에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홍보특보에 김경재 전 의원을 각각 추가로 위촉했다.
민 대변인은 "앞으로 추가 발표된 특보단이 당청 관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원만히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