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효과 뚜렷…수출경기 대폭 개선
[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9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내수경기가 다소 주춤했지만 수출경기가 대폭 개선되면서 엔저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일 마킷/JMMA는 일본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기록한 52.2를 밑돌았지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 51.5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일본 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위지수 중 생산지수는 53.7로 집계돼 잠정치와 지난 1월의 52.7을 모두 웃돌았다. 신규수출 주문지수도 지난달보다 상승세가 가속화되며 8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가계 지출 축소폭이 예상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매 판매는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일본 중앙은행(BOJ)의 경기부양책과 소비자물가 목표지수인 2% 달성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수출은 물론 내수 소비도 안정세로 들어선만큼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이 2.2% 증가하며 소비세율 인상 이후 3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로이터 조사는 일본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