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와 손잡고 상반기 10개 매장 오픈..등산 중심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
[뉴스핌=최주은 기자] 포화 상태인 아웃도어 시장에 아디다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웃도어=등산’이라는 공식에서 탈피해 ‘스포츠’라는 수단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며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코리아(이하 아디다스)는 이랜드리테일과 손잡고 상반기 중 1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13일 NC백화점 강서점에 30평 규모의 아디다스아웃도어 1호점을 오픈했으며, 조만간 송파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아웃도어 제품을 하이킹과 트래킹을 넘어 엠티비,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데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아웃도어’는 40~50대 중년의 등산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다. 아디다스는 이런 이미지를 20~30대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소통하도록 다가선다는 게 우선 목표다.
의류, 신발을 포함해 등산양말, 모자, 워머, 버프 등 스포츠에 필요한 실용 상품 위주로 선보이며, 필요 이상의 하드코어 장비는 아예 전개하지 않는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활동성에 용이한 아웃도어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아웃도어=등산’이라는 국내의 포지셔닝을 아디다스가 조금씩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아웃도어를 퍼포먼스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지 3년 정도 됐다”면서 “시범 운영하면서 국내에 적용할 제품 범주와 사업 전개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아디다스의 아웃도어 시장 진출에 대해 포화된 시장에의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이 앞다퉈 아웃도어 제품 이외에 책가방, 어반부츠, 골프웨어를 선보이는 등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앞선 아디다스 관계자는 “아디다스아웃도어는 20~30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소통하는 게 콘셉트”라며 “시장의 다른 플레이어와 다르게 ‘산’이 아닌 ‘스포츠’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 본사에선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포화시장인 것은 맞지만 아웃도어를 스포츠 범주에서 소통하면 또 다른 결실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