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한파 속 선방…경쟁사 판매대수는 예상치 하회
[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5만2505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동부 지역의 한파로 자동차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7%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자동차 통계회사 오터데이터는 3일(현지시각) 현대차의 2월 매출이 5만250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늘었다고 발표했다.
밥 프랏진스키 현대차 부사장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상상황 악화에 대한 효과를 상쇄했다"며 "소비지출과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고객들은 현대차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의 매출은 4만4030대로 같은 기간 6.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비해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너럴모터스(GM)는 2월 자동차 판매가 23만1378대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치 23만3707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포드의 매출은 같은 기간 2% 줄어 18만383대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문가의 전망치(19만4872대)에는 크게 못 미친 숫자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16만3586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당초 전문가들은 크라이슬러의 매출은 16만8172대로 예상했었다.
닛산의 매출은 3% 증가한 11만8436대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전망치인 12만1183대보다는 적었다.
2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623만대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인 1670만대를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