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0 시대 열었다" 자평
[뉴스핌=송주오 기자]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건설,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총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PIF는 신도시, 철도, 인프라 등 다양한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에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와 자동차 등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JV) 설립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포스코가 포스코건설과 함께 일부 지분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그룹내 협력사업을 ICT, 에너지 등으로 확대,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향후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만들어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세부 프로그램들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 중 본계약이 체결되면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건설과 자동차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글로벌 차원에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에 앞서 권오준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기업중 하나인 사우디베이직인더스트리즈(SABIC)의 CEO를 만나 철강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PIF는 SABIC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대해 포스코는 중동 3.0 시대를 열었다며 자평했다. 70~80년대 저렴한 노동력을 앞세운 시기를 1.0, 90년~2000년대 건설사들의 공사수주를 2.0으로 정의하며 합작사를 설립하고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발주사업에 진출한 것을 3.0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2013년 수입액 기준(377억 달러)으로 한국의 제4위 교역국으로서 한국은 자동차, 철강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원유 등의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가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