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공계 인재 육성…10년간 국내 100억원 투자

기사입력 : 2015년03월10일 16:20

최종수정 : 2015년03월10일 16:20

'미래지향·사람 중심' 추구…컴퓨터공학도의 '성장 기회'

[뉴스핌=추연숙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람 중심의 장기적인 이공계 인재 육성에 10년째 힘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0일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의 학술연계 및 지원 프로그램 시행 1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한국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인재 육성 철학을 기반으로 한 '인재 육성 플랫폼'을 소개하고 관련 성과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에서 지난 2005년부터  대학, 정부, 연구소 등과 함께 학술 연계 및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50건의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지원된 금액은 순수 프로젝트 비용만 900만 달러(약 100억원)이상에 달한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산학연을 통한 연구 협력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이공계 인재 육성 ▲학술 교류 장 마련 ▲대학 커리큘럼 혁신을 위한 지원 등 한국 이공계 인재의 장기적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인재 육성 플랫폼'은 제품 개발 목적 위주로 진행되는 여타의 단기적인 산학연 프로그램과는 달리 '사람 중심'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와 산학교류를 진행해온 황승원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다른 산학협력은 계약 기반의 결과 중심인데 반해,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와의 공동연구는 스스로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발전시켜나가기 때문에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인재 육성 플랫폼 프로그램의 성과와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은 이미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지금까지 박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 장학생은 국내 5개 대학에서 총 23명이 선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를 거쳐간 인력이 미국 본사에 채용되는 사례도 있다. 아시아에서 105명, 미국 레드몬드 연구소에서 41명이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쳤으며 이 중 3명이 현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인턴십 기간이 끝나더라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연구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세계적인 석학들과 1:1 멘토링을 연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또 매년 학계의 저명한 교수 및 연구진들과 연구 성과를 논의하는 ‘연례 교수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학술연계 및 지원을 담당해온 이미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사람 중심의 선순환적인 이공계 인재육성을 정책 철학으로 하고 있다"며 "대학과 교수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기술과 자원들을 조건 없이 개방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경험과 세계적인 석학 및 연구원들과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란 상무는 이어 "앞으로 마이크로스프트의 인재 육성 플랫폼으로 국내 이공계 분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설립한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컴퓨터공학 및 소프트웨어(SW) 공학에 기반해 다양한 융·복합 분야에 대해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기관이다. 베이징에 위치한 아시아 센터를 포함해 전세계 6개 연구소에서 1000여 명의 연구원들이 각국 학계, 정부, 업계 연구기관과 함께 협업해 컴퓨터 관련 최신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는 기술 및 제품 개발 목적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를 기술 혁신을 통해 해결하는 차원까지 이뤄진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