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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시장, 강달러에 새판 짠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12일 03:55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15:53

이머징마켓, 금속상품 강타..유럽 증시는 '날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달러의 패러티가 시간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달러화에 대해 12년래 최저치로 밀린 유로화가 패러티까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바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달러화 강세가 자산시장 곳곳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가 향방이 대조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뉴욕증시의 내수주와 수출주의 명암 역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머징마켓 주가와 금을 포함한 상품시장도 강 달러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출처:AP/뉴시스]
 ◆ 신흥국 통화 최저치 기록 속출

날개 없는 추락을 연출하는 것은 유로화 만이 아니다. 이머징마켓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사상 최저치로 치닫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11일(현지시각) 달러화에 대해 17년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남아공의 랜드화 역시 13년래 최저치를 갈아치웟다.

브라질 헤알화와 터키 리라화 등 이머징마켓 통화가 일제히 곤두박질치면서 일부 신흥국이 외환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외화 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국이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위기를 재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이들 통화의 하락 압박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 금속 상품-이머징마켓 주가 직격탄

강달러에 일격을 맞기는 금속 상품과 이머징마켓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10일 금 선물은 온스당 1150.30달러까지 밀리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8일 연속 내림세를 보여 2009년 3월 이후 최장기 하락을 기록했다.

은 선물 역시 8일 연속 하락하며 2년래 최장기 내림세를 나타냈고, 백금도 최근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은 10일 기준 1653톤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월26일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또 자산 규모가 10일 연속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오랜 내림세를 나타냈다.

나티시스의 버나드 다다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12년래 최고치로 오른 데 따라 금속 상품의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강세는 이머징마켓 주식에도 커다란 악재다. MSCI 미국 제외 월드 지수는 지난해 5월6일 달러 인덱스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1% 하락했다.

이와 관련, 번스타인 증권은 달러화 자산에 대한 해외 기업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유럽 증시 ‘날개’ 미국 수출주 '비상'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폭락이 유럽 증시에는 커다란 호재다. 11일 스톡스600 지수가 장중 1% 이상 오르며 5주간 최대폭으로 뛴 것을 포함해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리스 사태가 구조적인 악재로 자리잡고 있지만 유럽 증시가 7년래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는 것은 유로화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

유로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유럽의 주요 수출 기업들 가격 경쟁력을 향상, 수익성과 주가를 동시에 들어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뉴욕증시는 달러화 강세가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10일 다우존스 지수가 330포인트 폭락한 데서 보듯 달러화 강세가 수출 기업의 실적을 깎아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상승으로 인해 올해 S&P500 기업의 이익이 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화가 앞으로 20%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추세적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이에 대한 역풍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허시 유럽 주식 헤드는 “유로화가 말 그대로 완전히 무너졌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회원국에 명백한 호재”라고 말했다.

자동차와 화학 섹터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이익과 함께 주가 상승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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