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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같이 갑시다"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

기사입력 : 2015년03월12일 10:30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11:22

한미일 안보공조 강조…중국어 이름은 리못카이(李模楷)

이 기사는 11일 오전 10시 13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불의의 테러 공격을 받고 입원했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 닷새 만인 10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갖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명받았다"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더욱 커졌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발생한 주한미국대사에 대한 사상 최초의 피습 사건은 미국과 한국 모두에 큰 충격이었다. 해외 주재 미국 대사의 신체에 직접적 위해가 가해진 것은 치안이 불안한 분쟁지역이나 미국에 비우호적인 이슬람권에서만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 테러는 한미동맹으로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맹국 수도 한 복판에서 발생한 것이다.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누구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0월 말 성 김 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올해 만 42세로 역대 주한 미국대사 22명 중 최연소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변호사인 수잔 리퍼트와 제임스 W. 리퍼트의 아들로 태어난 리퍼트는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와 국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베이징 대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스탠포드를 잠시 휴학한 적이 있는데 이때 리못카이(李模楷)라는 중국 이름을 쓰기도 했다.

리퍼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2005년부터 그를 보좌해왔고,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도 잘 알고 있어 한·미 외교에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다.

리퍼트 대사에 대한 워싱턴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14년 전 리퍼트를 보좌관으로 기용했던 패트릭 레히 상원의원은 "전문성과 지식을 겸비한 훌륭한 분석가"라고 호평을 내렸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리퍼트를 비서실장으로 기용하면서 "중대한 시기에 능력있는 적임자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퍼트가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됐을 당시에는 다소 '격' 논란도 있었다. 리퍼트가 당시 41세로 젊은 데다 행정부 근무 경력도 짧고, 전 국방부 비서실장으로서 주한 미국대사의 격에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 정가에 정통한 사람들은 리퍼트가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가까운 사이라 오히려 더 '실세'라고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24일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리퍼트 대사의 취임 선서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도 이러한 면의 연장선상으로 인식됐다.

리퍼트 대사가 한국보다는 중국과 일본 사정에 더 밝다는 평가도 있다. 베이징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했으며, 국방부에서 미-일 안보조약 지침 개정을 주도하는 등 일본 관리들과 친분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 수립에도 직접 관여해와 주한미국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상존한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6월 미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적 공조를 통해 북한을 고립시키는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강력한 국방력과 대북 억지력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퍼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온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32세 때 해군예비역(Navy Reserve)에 지원했고, 2년 후에는 동원령에 따라 정보 장교로 이라크에 파병됐다. 이라크전 참전으로 동성무공훈장을 받았으며, 미국 국방부 우수근무훈장과 기본공수휘장도 받았다.

그는 대사로 부임한 후 한국 문화유산에 대해 여러 차례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첫 지방 방문지로 안동을 선택한 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둘러보기도 했다.

전통 한옥 온돌방에서 숙박한 후에는 "뜨끈뜨끈한 바닥에 허리를 대니 좋았다"며 "임기 동안 한국의 모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퍼트는 지난 1월 태어난 아들에게 생년월일 사주에 맞게 '세준(Sejun)'이라는 한국식 중간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 SNS 외교와 '긍정적' 에너지로 똘똘

리퍼트 대사는 블로그와 트위터를 운영하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팔로워가 1만2000명이 넘으며, 영화 '국제시장'을 본 후 실제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찍은 사진을 싣기도 했다. 트위터 왼쪽에는 리퍼트 대사를 캐리커처로 그린 이미지가 붙어있어 친근한 면모가 부각됐다.

이 트위터에는 리퍼트 대사의 일거수 일투족이 실린다. 지난 4일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만찬을 가진 후 트위터에 한국어로 "윤장관님괴 함께 저녁 식사를 했어요! 재미있었어요!!!!!"라는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4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만찬을 가진 후 "재미있었다"고 한국어로 소감을 올렸다. 5일 피습 후에는 "회복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출처: 리퍼트 대사 트위터]
리퍼트 대사의 블로그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에는 리퍼트의 가족 등 사적인 부분이 더 많이 공개돼 있다. 최근에는 아들의 중간이름 '세준'을 짓게 된 배경과 '세준'의 한자 뜻, 세준의 사진 등도 게재됐다. 

5일 피습을 당한 후에도 리퍼트 대사의 '긍정 에너지'는 그대로였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한국 국민의) 지지에 깊이 감동받았다"며 "한미동맹 진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이는 등 피습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리퍼트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해외 순방을 마치고 병문안을 오자 "박 대통령께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수술을 받으셨던 병원과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도 큰 인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곳 의료진들이 과거 대통령님을 수술한 경험이 있어 같은 부위에 상처를 입은 저를 수술하기가 훨씬 수월했다"며 "빨리 나아서 국가를 위해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의 블로그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에는 "(대사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면도칼 테러에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여럿 달렷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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