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유상증자 실시 기로에 놓였다. 3월 내 유상증자를 하지 않으면 지급여력비율(RBC. 보험사 건전성 지표)이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 아래로 곤두박질치게 돼 건전성에 상당한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유상증자 추진규모는 약 1500억원대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결정하게 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롯데손보의 RBC는 금감원 권고기준(150%)을 소폭 웃돌며 불안한 기조를 보여왔다. 실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RBC는 지난해 3월 153.09%를 기록한데 이어, 6월 154.24%, 9월엔 153.2%를 기록했다.
더욱이 2018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금감원이 RBC비율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롯데손보 RBC는 1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롯데손보는 순익기조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2분기(2014년 4~6월)에는 67억원(누계 기준)의 손실을 냈고 3분기(2014년7~9월)도 57억원의 적자를 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실적 개선도 크지 않았고, RBC 기준도 강화돼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유증에 대해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는 유증 관련 사안 결의는 따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 주주총회는 오는 20일 오전 9시 중구 롯데손보 본사에서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