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한국(계) 여자골프선수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세계 최강의 전력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우승을 이어갈 지 아무도 몰랐다.
올 시즌 한국(계)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서 벌써 10승을 합작했다.
LPGA투어애서 6승, LET에서 3승, JLPGA투어에서 1승 등 총 10승이다. 특히 LPGA투어에서는 6연승으로 '국내투어'가 돼 버렸다.
한국선수들이 너무 잘 나가도 걱정이다.
파운더스컵 마지막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김효주에게 챔피언퍼트를 주지 않았다. 매너가 아닌 것. 루이스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
루이스는 17번홀이 끝난 뒤 김효주(20·롯데)보다 1타가 뒤져 있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효주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3m에 떨어뜨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루이스의 두 번째 샷은 홀 뒤 6m까지 굴러갔다.
루이스의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쳤다. 김효주의 우승이 거의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 경우 동반 플레이어는 먼저 홀 아웃을 한 뒤 우승이 확정된 선수에게 마지막 퍼트를 하도록 양보한다. 마지막 우승퍼트로 갤러리의 환호를 받도록 하는 배려다. 하지만 루이스는 김효주에게 챔피언퍼트를 주지 않았다. 실력에게서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
2015년 한국(계) 선수 우승 현황
이지희 JLPGA 요코하마 레이디스컵
최나연 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
김세영 LPGA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리디아 고 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양희영 LPGA 혼다 타일랜드
박인비 LPGA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오수현 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리디아 고 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유소연 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효주 LPGA JTBC 파운더스컵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김효주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