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다각화·이민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 인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기업인들의 해외투자 선호지역 1위로 호주가 꼽혔다.
호주 시드니 씨티 전경<출처=위키피디아> |
24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호주는 해외투자 매력도 측면에서 74%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호주중국관계연구소(ACRI) 의뢰로 조그비(Zogby) 리서치 서비스가 1000명 이상의 중국 기업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호주는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중요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인식됐다.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도 호주는 93%의 지지율을 받아 독일과 캐나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국인들의 선호도는 호주 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홍콩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호주 부동산 시장의 최대 해외 투자자로 부상했으며, 중국인들은 호주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계속해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인들이 단순히 즉각적인 임대 수익 등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통한 이민 옵션이 늘고 있고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구라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호주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미국이 교육 시스템 측면에서 명성이 높은 편이지만 비용이나 안전한 교육 환경과 높은 생활의 질 등을 따지면 호주가 미국보다 양호한 환경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타결된 중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알고 있는 기업인들은 전체 응답자의 3/4에 불과했다. 또 호주가 "긴밀한 동맹국"이라고 답한 중국인은 17%로 38%를 차지한 러시아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