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지선씨 대표이사 올라
[뉴스핌=이연춘 기자] 보해저축은행의 파산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보해양조 임성우 회장의 장녀 임지선(31)씨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보해양조는 임지선씨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해양조는 유철근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철근·임지선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임 대표는 아직 보양해조와 계열사 창해에탄올 등 보유한 지분은 없지만 30대 젊은 여성 CEO가 됐다.
그는 미국 미시건대학교를 졸업하고 파나소닉 인사부서에서 일한 바 있다. 남성 위주의 주류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계열사 창해에탄올에서부터다.
2013년 11월는 창해에탄올에서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년여만에 대표에 올랐다.
임 회장은 틈나는 데로 경영지도를 하면서 임 대표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임 회장은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자녀는 임 대표가 유일하다.
다만 임 대표의 나이가 30대 초반에 불과해 통상적인 오너일가 3세의 고속승진이라는 비판도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여성이 지닌 디테일에 대한 감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함과 동시에, 과감한 혁신을 통해 제품 브랜드 및 조직 운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해는 60년 전통의 주류전문회사로 잎새주, 매취순, 보해복분자주, 김삿갓, 곰바우 등 히트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 4월 저도주 ′아홉시반′을 출시하면서 수도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