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사상최저 경신하며 회사채 투자수요 살아나
[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회사채 시장 최초로 1%대 회사채가 발행됐다.
지난 27일 현대오일뱅크는 4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발행했다. 이날 발행된 3년물 발행금리는 1.976%으로 일반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중에서는 국내 자금조달시장 최초로 1%대 발행 기록을 세웠다.
이날 공모방식으로 발행된 사채의 만기는 3년·5년·7년으로 각각 700억, 1900억, 1400억원씩 발행됐다. 사채의 신용등급은 AA-으로 시가평가 기준 지난 27일의 AA- 회사채 금리인 2.021%보다 4.5bp(1bp=0.01%p) 낮게 발행된 것이다. 5년물은 2.203%. 7년물은 2.526%으로 발행됐다.
현대오일뱅크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와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변화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캐리매력도가 높은 하위등급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 업종에 대해서도 금리메리트가 부각되는 경우 매수세는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년물 수요예측에는 700억원 모집에 900억원의 유효수요가 들어왔으며, 5년물은 19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7년물은 1400억원 모집에 1500억원의 초과 수요가 확인됐다.
이번 발행된 회사채의 인수기관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HMC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다.
인수 기관은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의 특성상 생산능력과 유통망의 크기에 비례해 형성된 지위를 바탕으로 과점적 분할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제품 특성상 품질에 차별성이 없어 대체로 정유사의 정제시설 및 주유소 보유 규모에 따른 국내시장 점유율(22.0%)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