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선·설비 증설로 성장성 담보…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센터도
[뉴스핌=정경환 기자] S-OIL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S-OIL은 31일 정유·석유화학 분야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화 그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 증대 차원에서 울산공장 시설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 개선 사업은 올해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추진되며, 약 2000억원이 투자된다.
정유시설에서는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ULSD)의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 증산이 아닌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석유화학시설은 신규 설비투자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동시에 원료의 유연성과 열 효율을 확대하는 설비 개선을 추진, 생산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게 돼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S-OIL은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약 10% 증가한다. 또한,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S-OIL 관계자는 "설비의 운영 효율을 향상해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해도 경제성이 높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되므로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는 2018년의 경우 연간 약 1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S-OIL 울산공장 석유화학 생산시설인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 <사진=S-OIL> |
또한, S-OIL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온산공단에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esidue Upgrading Complex)와 올레핀 계열의 석유화학 하류부문으로 진출하기 위한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S-OIL은 지난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석유비축기지 내 토지 92만㎡를 낙찰받아, 현재 경제성 검토와 총 투자 소요자금 산정을 위한 기초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S-OIL은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함으로써 정유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 진출을 통한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중질유로부터 생산되는 원가 경쟁력이 높은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원료로 투입해 새롭게 진출하는 올레핀 하류 부문 사업에 확고한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S-OIL 관계자는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정제 설비의 고도화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OIL은 올레핀 하류부문 사업에 필수적인 제품 개발과 신사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센터를 새로 건립,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 기능을 더욱 공고히 핳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서울시와 연구개발(R&D) 중심의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통해 약 2만9099㎡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했다.
S-OIL 관계자는 "마곡산업단지는 경제, 학문,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R&D 활동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S-OIL TS&D 센터는 우수한 연구인력 유치와 연구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