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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하한가 사연 알고보니..'선물옵션 담보 반대매매'

기사입력 : 2015년03월31일 11:48

최종수정 : 2015년03월31일 11:48

FWS투자자문, 일임자산 1600억원 중 평가액 811억원 불과

[뉴스핌=김양섭 이에라 이보람 기자] 시가총액 5조원이 넘는 코스피시장 대형주인 한국타이어가 지난 27일 장중 하한가까지 급락했던 배경이 드러났다. 계열 투자자문사가 파생상품 투자의 담보로 잡힌 물량이 반대매매로 나온 것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계열인 FWS투자자문은 지난 27일 담보로 잡혔던 한국타이어 주식 약 160억원어치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주식 40억원어치를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FWS투자자문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투자일임자산 총액 1600억원 가량에서 800억원 가까운 운용손실 등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FWS투자자문은 두 회사 주식을 담보로 내놓고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냈고, 신용을 제공한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증거금 납부(마진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담보로 잡았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반대매매로 추정된다"면서도 "반대매매 당한 주식이 누구 소유인지 등에 관한 정보는 접근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방주영 한국거래소 시감2팀장도 "반대매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로 잡은 고객 주식에 대해 강제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보통 '시장가'로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 시세에 충격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손실이 발생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한 시장전문가는 "과거에도 콜매도나 풋매도 등의 옵션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있는데, 최근 주식시장 상황으로 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뚫고 올라선 만큼 콜매도 포지션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27일 오후 12시부터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하한가에 4분여간 머물던 주가는 저가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결국 종가는 전일 대비 0.45% 오른 4만420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시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14.81% 떨어지며 1만8400원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해 2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시 일거에 30만주 이상의 한국타이어 매도 물량이 나온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5만주 이상 가져가는 등 외국계와 일부 저가매수 세력이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주문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결국 FWS투자자문의 담보물량 반대매매가 원인으로 밝혀진 셈이다.

FWS투자자문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 회사가 어떤 파생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FWS투자자문측은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만 전했다.공도현 한국거래소 주식파생운영팀장도 "특별히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FWS투자자문의 지난 2014년 12월 기준 공시현황에 따르면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박상운 대표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FWS투자자문의 투자자문 계약은 8명의 고객에 대해 5건, 총 400억원 가량을 받고 있다. 투자일임계약 현황 보고서에는 당기말 75건의 계약에 대해 계약 자산총액이 1608억원 가량이지만, 평가금액은 811억원에 그친다. 금투협 관계자는 계약자산 총액과 평가금액의 차이에 대해 "운용과정의 수익을 반영해 평가금액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반대매매와 관련해 특별한 불공정거래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공정거래 여부 가능성에 대해 방주영 거래소 팀장은 "매매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타이어 최근 3일 1분봉 차트 <출처=키움증권 HTS>





[뉴스핌 Newspim] 김양섭 이에라 이보람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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