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쟁점 남아…"충분한 진전 있어 1일까지 연장"
[뉴스핌=김민정 기자]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이란과 벌이고 있는 핵 협상이 하루 연장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참석자들이 하루 종일 협상을 벌였으나 여전히 몇 가지 합의할 쟁점을 남겨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메리 하프 미국 국부부 대변인은 "지난 며칠 동안 1일(수요일)까지 협상을 연장하는 것이 가치 있을 만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고 있는 이란 핵협상에 참석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은 협상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난 2013년 11월 타결된 잠정 협상이 오는 6월 말까지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이날 협상이 쉽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대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참석자는 "이번 협상이 성공할지 여부는 여전히 가능성으로 남아있다"며 "협상이 작은 그룹들의 토론 때문에 중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여전히 상세 조항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등 6개국과 이란은 대이란 경제제재와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감축량, 아라크 중수로의 경수로 설계 변경,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범위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외교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것을 막고 1979년부터 경직된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