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일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마진 축소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문수 연구원은 3일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미국 시장에서 13만400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7%를 기록했다"면서 "연말 이후 기존 모델의 재고 소진을 위한 연말 프로모션 수준의 판촉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북미평균 인센티브는 대당 2726달러로 현대차(2578달러), 기아차(2737달러) 보다 높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전년대비 40.4%, 13.7% 확대된 데 비해 업계 평균은 정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미국 시장 점유율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수요 정체 속 추가 인센티브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 제값받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8월까지 점유율이 완만하게 상승하지만 속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쟁 세그먼트에서 강점을 지닌 일본업체들의 엔저 장기화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고 추가적인 인센티브 확대는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