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한국지엠의 중형 세단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를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모델이다. 디젤 모델은 출시 이후 불티나게 팔리며 물량이 부족할 정도였다. 우수한 연비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았다.
디젤보다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가솔린 모델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내포한 모델이다. 디젤 모델이 따라올 수 없는 정숙성은 단연 최고의 가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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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 모습.<출처=쉐보레 홈페이지> |
말리부 가솔린 모델을 지난달 중순 시승해봤다. 중형차에서 느껴지는 중후한 매력을 충분히 담아낸 말리부는 국내 모델보다 전장이 긴 편이다. 4865mm의 전장은 경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4855mm), 기아차 K5(4845mm) 보다 길다.
반면 내부 공간의 크기를 결정짓는 축거는 2737mm로 경쟁모델 대비 최대 68mm 짧다. 이렇다보니 외부에서 비친 모습 대비 내부 공간이 비좁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 모델 특유의 정숙성을 발휘하며 부드럽게 시동이 걸린다. 가속 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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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실내 모습.<출처=쉐보레 홈페이지> |
하지만 순간 가속이 필요할 때는 무거운 공차 중량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급가속과 급정거시 제때 움직여주지 못하는 둔한 반응은 아쉬울 뿐이었다.
최고출력 141마력과 최대토크 18.8kg.m의 주행성능은 경쟁모델 대비 낮은 수준으로 더딘 반응의 또 다른 이유다.
무거운 공차 중량 때문인지 연비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했다. 시승을 끝냈을 때 계기반 트립에 찍힌 연비는 리터당 8.7km였다. 복합 공인 연비인 11.6km/l와는 상당히 차이가 났다.
말리부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2459만원부터 3089만원까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