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동부증권은 채권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상승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물 채권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노린 BEI(물가채 매수+명목국채 매도)포지션을 추천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MBS발 장기물 수급 충격에 이어 글로벌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 채권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며 "독일 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 금리도 크게 상승했는데, 지난해 12월과는 달리 이번 가격 조정을 저가매수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MBS고급 충격, 추경 편성, 주가상승, 외국인 선물매도 등으로 채권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 조정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고채 3년물은 추가 1번 인하한 기준금리 1.50% 대비 30bp(1.80%)에서 지지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도 5월 금리인하, 우리나라와 중국의 부양책 기대 등 간헐적인 금리하락 재료가 있을 것이나 이를 이용해 장기채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며 "3년물 금리는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단기유동성이 풍부해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년 평균인 50bp를 넘어선 3/10년 스프레드에 대해서는 "1년 이평선으로부터 +1표준편차인 60bp가 1차 저항선이지만 결국 상향돌파할 것"이라며 "70bp(국고채 10년물 2.50%)는 강한 상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노린 BEI매수 포지션을 추천했다. 목표는 올해 물가 상승률 부근인 80bp를 제시했다.
문 연구원은 "유로화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12~20%가량 절하됐는데, 과거 경험상 이정도 절하폭이라면 환율전쟁은 소강국면에 돌입한다"며 "그렇다면 달러강세 국면도 일단락될 것이며 달러강세가 주춤해진다면 유가가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독일의 성장전망치는 높아지고, 유로존 국채는 기술적으로 과매수 국면"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상승이 보다 지속성을 가지고 실제로 장기금리를 밀어올릴 수 있는 국면이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