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개입으로 합병 취소…타임워너-컴캐스트 이후 두 번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반도체 장비업체 세계 1위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와 3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의 합병 계획이 무산됐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AMAT가 93억9000만달러에 도쿄일렉트론을 인수하려던 계획이 좌절됐으며, 지난주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에 이어 미 법무부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된 두 번째 사례가 됐다고 보도했다.
AMAT와 도쿄일렉트론은 장비업계 불황으로 지난 2013년 9월 합병을 결정했지만 미 법무부가 불공정 경쟁 야기를 우려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보 레나타 헤시는 양사의 합병 취소 결정이 반도체 장비업계 공정 경쟁을 살렸다며 "반도체 업계는 미국 경제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치요시 자산운용 도쿄대표 아키노 미쓰시게는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며 "이들은 이번 딜로 새로운 마켓 리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도쿄일렉트론은 자체적인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하며 이에 실패할 경우 주가는 내리막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